-
통풍Dung--[건강상식] 2015. 2. 25. 17:23
통풍은 관절 특히 발의 작은 관절에 갑작스런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다. 이미 성서에 "아더왕이 그의 발에 병을 얻어 고생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5세기에 의성 히포크라테스도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 통풍은 꽤 오래 전부터 사람을 괴롭힌 병임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는 1,000명 중에 2명 내지 2.6명의 사람이 통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통풍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여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후의 사람들이다. 또한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에는 발생한다 하더라도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통풍은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 환자의 6~1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이 확인된다.
주요 증상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내에 침착되어 생긴다. 통풍은 처음에는 매우 급작스럽게 발병하고 그 통증도 매우 격심하므로 통풍발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급성의 통풍발작을 급성통풍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통풍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다. 통풍발작이 있으면 해당 관절에서 몹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너무나 심하여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이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한 번 통풍발작이 시작되면 발병 후 1~2일 동안은 통증과 염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1~2주일간에 걸쳐 점차로 가라앉게 된다.
급성의 통풍발작을 한 번 경험한 사람에게는 이후에도 통풍발작이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재발의 예방을 위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통풍발작의 횟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관절의 파괴도 진행된다.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관절 이외의 부분에도 요산이 축적된다. 귓바퀴와 팔꿈치, 발가락, 손가락 등의 관절 주변부에 요산이 잘 침착되는데 요산이 침착된 부위가 불룩 튀어나온 모양으로 보이는 통풍 결절이 생기게 된다. 통풍을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아 계속 혈중 요산농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요산에 의한 요로결석이 형성되는 일도 있고 신장기능이 떨어져서 요산성 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풍의 치료
일단 통풍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된다.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해롭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운데 냉찜질은 관절내에 침착되는 요한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통풍발작이 왔을 때 금주를 하고 요산을 많이 생성시키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함도 물론이다. 여러 번 통풍발작을 경험하여서 이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사람은 급성발작시에 쓰는 약물을 미리 처방받아 두었다가 발작시에 즉시 복용한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통풍발작을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통풍발작에는 약물치료가 거의 필수적인데 어떤 경우에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투약해야 한다. 대개 급성발작시에는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를 주로 사용하고 급성발작기가 지나가면 알로퓨리놀 등의 약물을 쓴다.
통풍의 예방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통풍발작의 예방이다.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로 비만증, 음주,특정한 음식이나 약물 들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음주도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과음을 한 다음날 통풍발작이 시작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약물 중에도 통풍을 유발하는 것이 있는데 이뇨제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따라서 통풍환자는 약물을 투여할 때 자기가 통풍이 있음을 의사나 약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끝으로 식이요법도 통풍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미 말했듯이 통풍은 혈중에 요산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몸 안에 흡수되어 요산을 많이 만들어내는 음식에는 젓갈, 내장(간, 뇌, 콩팥, 췌장) 굴, 고기국물 등이 있다.
요즈음에는 통풍발작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에게서도 건강진단을 통해서 우연히 고요산혈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무증상의 고요산혈증이라 한다. 이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일치된 견해가 없으나 첫번째 통풍발작이 오기 전까지는 약물치료는 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풍발작은 몹시 아프며 재발도 잘하고 만성화되어 결절성 통풍이나 신장결석증, 요산성 신병증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그러나 통풍 환자라 할지라도 평소에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고 발작시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조치를 하면 천수를 누리면서 만족스럽게 사회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